이사장 인사말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심천보 이사장 인사말

심훈선생기념사업회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올립니다.

80여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35년의 짧은 평생을 사시는 동안, '그날이 오면‘의 시와 상록수 소설 등의 명작을 남기시어, 그 후 한국의 문학과 애국, 애족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계신 심훈의 정신을 선양하는 것이 이 사업회의 목표입니다.

자신의 안위와 영달보다도,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먼저 걱정하시던 그 위대한 정신이 후세에 영원히 계승되기를 희망합니다. 영웅은 떠났지만, 그 영웅의 혼은 우리 가슴속에 살아남아서, 우리의 영혼을 다시 깨워 주기를 원합니다.

오오, 그날이 오면!

심훈 선생께서 피를 토하시듯 외쳤던 그날, 첫 번째 독립의 그날은 이미 왔습니다. 해방도 되었고, 한강의 기적도 이루었으며, 이제 한국은 세계의 10대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심훈 선생께서 추구하시던 애국정신, 상록수정신, 그 정신을 통하여 튼튼한 농촌, 건강한 민족정신의 부흥을 갈망하시던, 두 번째 그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물질문화의 성장과 동반해야 하는 정신문화의 향상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건전히 공존해야 수레가 제대로 굴러갑니다. 우리는 지금 급속한 경제성장의 과분한 풍요 속에서 정신문화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사회의 여러 면에서 분열, 불신, 부패가 팽배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심훈 선생께서 과연 이러한 세상을 "그날" 로 기다리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심훈의 작품과 심훈 정신은 시대적 연속성을 가지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신문화의 문제들을 계속 조명하면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훈 정신은 우리의 삶의 방향과 영혼을 올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특별히 청소년 문학제, 당진 문학백일장 등은 자라나는 젊은이들이 심훈 정신을 배우며 건강한 청년으로 성숙되어, 나라의 큰 재목이 되기를 희망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경애하는 독자 여러분, 오직 나라사랑으로 짧은 인생을 마감하셨지만, 그분의 위대한 문학과 애국 애족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심훈기념관과 매년 가을에 열리는 심훈상록축제에 많이 방문해 주시고, 심훈정신을 선양하는 심훈선생기념사업회도 자주 찾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살과 피와 영혼을 바쳐서 나라 살리기에 평생을 바치신 심훈 선생의 높으신 뜻이 자손만대에 꺼지지 않는 횃불로 전수되기를 소원합니다.

심훈가(家) 종손 심 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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